종로학원과 대성학원 등 유명 입시학원들이 그간 오프라인에서 쌓아올린 명성을 온라인시장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교육을 전담하는 계열사를 설립,서비스에 들어간지 채 1년도 못돼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종로와 대성학원은 지난해 온라인상으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가맹비와 회비를 받는 학원프랜차이즈 사업(B2B:기업간 거래)과 사이버 모의고사 등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온.오프라인을 효율적으로 통합,"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들어 신규 사업 진출을 서두르는등 공세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고려학원 정일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도 온라인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입시산업에서도 "사이버 전쟁"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종로학원=지난해 3월 온라인교육업체인 (주)이루넷(www.iroonet.com)을 출범시킨뒤 연말까지 2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2억원으로 추정된다.

학원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종로엠스쿨"(중고생)과 "에드네트"(초등생) 학원 가맹점 1천4백여개를 확보,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프랜차이즈 학원 회원수만 25만여명.

이루넷은 종로엠스쿨과 에드네트에 학원 운영 노하우와 교재 등을 제공한뒤 회비를 받고 있다.

한국통신과 손잡고 전국의 프랜차이즈 학원을 인터넷망으로 통합,네트워크로 묶는 e학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집에서는 인터넷으로 자율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형 학원체제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종로엠스쿨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한데 이어 올 상반기중에는 에드네트의 전국 통합망도 완성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한국통신프리텔 야후코리아 등과 제휴,무선인터넷 교육사업에 뛰어든다.

이를 통해 올해 3백70억원의 매출액과 1백3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대성학원=지난해 3월 KTB네트워크의 출자를 받아 인터넷교육전문기업인 (주)디지털대성(www.ds.co.kr)을 설립,온라인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액과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미 회원이 6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회원은 1만5천명.

1회에 5천원의 응시료를 받고 있는 온라인 수능 모의고사와 대입 논술 모의고사를 통해 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프랜차이즈 학원인 "대성N스쿨"을 51개 확보했다.

이 부문에서만 2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연말까지 프랜차이즈학원수를 1백개로 늘리기로 했다.

ASP(인터넷응용SW제공)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1백억원.

<>기타=고려학원은 지난해 3월 자본금 2억원으로 계열사인 (주)에듀캅(www.educop.com)을 설립,인터넷 교육및 오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력 학원인 고려.제일.한샘학원과 고려검정고시학원,고려출판,월간 대입정보 등 계열사와 함께 뛰고 있다.

올해 "고려 e스쿨"이라는 브랜드로 소형학원들에 저가의 교재를 제공하는 학원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도 지난해 학원프랜차이즈업에 진출,"중앙 에이플러스 스쿨"(중.고생 전문)과 "중앙 에이플러스 캠퍼스"(대입 전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20개의 대형학원을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연말까지 체인점수를 6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