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두 번 체육대회 때나 스포츠를 즐기고 어쩌다 주말이면 야구장에 간다.

스키장은 큰 맘 먹고 겨울에 한두 번….대부분 직장인들의 스포츠 현실이다.

이렇게 즐기기 힘든 스포츠가 바로 ''일''인 팀이 있다.

바로 휠라코리아의 스포츠 마케팅팀.경기와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업무다.

정성식 이사와 원종식 차장을 비롯한 6명이 똘똘 뭉쳐 팀을 이루고 있다.

농구시즌 때는 농구장에서,야구시즌 때는 야구장에서 살다시피 한다.

입장권 없이 마음대로 경기를 보고 스포츠 스타들을 매일 봐서 좋겠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실상은 화려하지만은 않다.

관람석에는 거의 앉아보지 못한다.

개성 강한 선수들의 취향에 맞게 신발 옷 등을 챙겨 주느라 정신이 없다.

마케팅 전략도 경기장 즉석에서 만들어낸다.

시즌이 끝나도 마찬가지.훈련장의 선수들을 찾아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사교성은 기본이고 체력은 필수다.

새 팀원을 받아들일 땐 술자리에서 적성을 시험하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

물론 보람도 적지 않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땐 북한 대표팀의 스폰서를 맡았다.

직접 만나보지 못한 선수들의 옷 신발 등을 제작하느라 2배 이상의 노력을 들였다.

하지만 이런 고생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말끔히 사라지곤 한다.

올해도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낼 것 같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스포츠 마케팅의 최강자가 되겠다는 것이 우리의 각오다.

스포츠를 통해 인간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우리의 목표다.

< 원종식 차장 jongsikWon@fil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