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서는 출장중''

우리 팀 미팅은 대부분 휴대폰으로 이뤄진다.

모두 출장중이거나 회의중이어서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운송물류에 대해 저마다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내트럭(NeTruck) 팀은 만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1일 내트럭서비스(www.netruck.com)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

내트럭은 1997년부터 SK㈜가 준비해온 운송물류 정보서비스 상품.화물트럭 운전사들이 내트럭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용 단말기를 통해 화물과 공차 정보는 물론 무료 적재물보험,긴급 구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화물운송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인 차주와 화주,주선사 모두의 이익을 도모하는 윈-윈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사업 초기 ''일단 부딪쳐 보자''라는 일념으로 팀원들은 조를 짜서 전국의 화물터미널로 달려갔다.

이런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내트럭팀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돼 전국 1백개 주선사와 1천여명의 차주들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부서는 ''출장중''이다.

프로모션 담당자인 민수정씨는 하루종일 회의중이고 상품개발 담당자 박경민 과장과 시스템개발 담당자 윤명석씨는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마케팅 담당자인 조도현 팀장,이임철 과장,신철호씨 역시 밀려드는 내트럭서비스 설명회를 소화하느라 전국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빈번한 출장 때문에 마음놓고 약속 잡기도 어렵다.

하지만 업무 연장이 아닌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에 발걸음은 가볍고 즐겁다.

<최 희 내트럭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