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크롭(대표 이기덕)은 지난 99년 7월 렌즈없이 스캔방식으로 작동하는 지문인식센서를 개발했다.

스캔방식 지문인식센서의 가장 큰 특징은 렌즈방식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한 것.

회사측은 "렌즈방식의 센서는 카메라와 같이 일정 초점거리를 유지해야만 지문을 인식할 수 있어 소형화할 수 없고 렌즈에 잔상이 남아 복제의 위험이 있다"며 "반면 스캔방식의 센서는 제품을 작고 얇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은 인식오차율이 0.0001%에 이를 정도의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가격이 기존 제품의 50~60% 정도로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씨크롭은 지문인식 센서를 이용해 지문인식용 마우스도 내놓았다.

이를 이용해 컴퓨터상의 각종 문서 보안과 네크워크 보안이 가능케 한다는 것.

전자상거래,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정보통신 분야의 석.박출신 연구진들과 외국의 보안분야 전문연구인력을 영입해 지문인식 자동차 시동장치,항공통신 관제시스템 서버 등 각종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씨크롭의 지문인식센서는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씨크롭은 지난해 동남아와 중국지역에 이 제품을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홍콩전자전 상하이씨큐리티오토메이션2000 동경시큐리티쇼2000 등 보안관련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도 전략적인 관계를 맺었다.

미국의 지문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코겐트,중국의 정보통신업체인 북대방정(북대방정)그룹,일본 산업용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다이토일렉트론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

이에 따라 씨크롭은 수출지역도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 소비시장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씨크롭은 오는 2003년까지 미국 새너제이에 합작 연구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또 정보보안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헤즐리아 지역에 생체인식 기술 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02)2222-2682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