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사들이 올들어 구조조정 펀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등은 올해 중소 벤처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1천억원대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무한기술투자는 2백억원짜리 구조조정펀드를 만들고 있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구조조정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2~3개 대상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CBF기술투자(옛 부산벤처기술투자)도 올 상반기부터 구조조정 투자에 뛰어들 방침이다.

KTB네트워크은 지난해말현재 2천6백5억원 규모의 6개 펀드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구조조정 사업에 1천4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구본용 이사는 "올 상하반기에 각 5백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업체를 미리 정하지 않고 돈을 모으는 펀드)를 1개씩 설립하고 1백억~2백억원짜리 3~5개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KTIC 리스트럭처링펀드(2천80억원)"를 통해 에이스디지텍 등 40여개 업체에 1천5백억원을 투자했던 한국기술투자는 올 상 하반기에 펀드 1개씩을 결성,총 1천3백50억원을 구조조정에 투자키로 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전자부품 제조업체,닷컴기업,법정관리 중소기업 등 3개 프로젝트에 각각 70억~8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 조민선 팀장은 "구조조정은 전문인력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내 기업들에겐 해외 업체와의 제휴나 외자유치를 통한 회생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