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정기예금증서를 만들어주고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45억원을 대출받아 그중 20억원을 가로챈 축협 청주지점장과 25억원을 챙긴 사채브로커 등 금융사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1일 축협청주지점장 송모(36)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사채브로커 주모(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또 실명을 확인하지 않은 채 대출해준 H은행 서울 서래지점장 유모(50)씨 등 은행 임직원 3명을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지점장 직인을 이용,사채브로커 일당 중 한사람 명의로 50억원의 정기예금증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뒤 이를 담보로 지난 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H은행 서래지점에서 대출받은 1억원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 20장은 자신이 챙기고 현금 25억원은 사채브로커 주씨 등에게 넘긴 혐의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