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투표까지 가는 진통 끝에 당선된 단병호 민주노총 제3기 위원장은 18일 선거가 끝난 뒤 "노사정위원회의 실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노.정간의 관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노사정위에 참여할 것인가.

"참여 여부가 문제가 아니다.

노사정위의 실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

노동자에게 협상의 여지를 주지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교섭 틀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노사정위 같은 "틀"에는 구속받지 않을 것이다.

사안에 따라 정부나 기업과 교섭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노총과의 관계는.

"지난해 공공부문 연대투쟁과 관련해 공동투쟁위원회까지 설치하고도 한국노총은 일방적으로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으로 한국노총과의 관계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어떻게 보는가.

"한마디로 노동 배제정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제정책에 종속된 "노동행정"만 있을 뿐이다"

-근로시간 단축 및 노조 전임자 문제는.

"근로시간 단축은 당연히 이뤄져야 할 문제다.

노조 전임자에 대해 급여를 제공하지 못하게 한 조항도 폐지돼야 한다"

-강성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노동운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방식에 의한 운동이다.

너무 모험적이어서도 안되지만 실리만을 챙겨도 안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