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일간 지속됐던 데이콤 파업사태가 일단락됐다.

데이콤 노동조합은 18일 조합원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이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상 회사를 볼모로 하는 파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특히 크게 움츠러들어 있는 영업부문을 되살리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이번 결정을 통해 파업이 전면 철회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26일이후 5개조로 나눠 매일 1개조씩 부분파업을 실시하며 단협조항 등 노사간 핵심쟁점사항이 해결될 때까지는 회사측에 대한 저항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측의 이번 발표가 노조의 전면적인 파업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조파업에 대응한 직장폐쇄조치는 추후 논의를 통해 철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순석 데이콤 상무는 "노조원들의 업무복귀가 곧 직장폐쇄철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파업으로 인한 위해요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데다 현재 고객들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직장폐쇄 조치 철회여부는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2일동안 지속됐던 데이콤 파업은 일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기업활동이 정상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