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의 승진시험에서 부부가 나란히 경감·경위 승진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첫 ''부부 간부경찰관''이란 영예까지 안은 화제의 주인공은 바늘구멍이라고 불리는 경감 승진시험을 통과한 박중희(朴重熙·37·부산지방경찰청 보안과) 경위와 초급 간부인 경위시험에 남성들을 제치고 당당히 합격한 이은실(李銀實·35·사상경찰서 소년계) 경사.

이 부부는 1988년 1월 순경 계급장을 달고 경찰에 나란히 입문한 동기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1년 2월 나란히 경장 시험에 합격한 이들은 같은 해 12월 백년가약을 맺은 뒤 충실한 경찰가족의 삶을 꾸려오고 있다.

특히 남편 박 경위는 이번 경감 시험 합격으로 경찰입문 13년 만에 시험을 통해 네 계급이나 뛰어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부인 이 경사도 순경에서 경장 경사 경위까지 모두 시험을 통해 승진해 동료 여성경찰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