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5포인트(5.55%) 오른 67.51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9.27포인트 상승한 129.56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 중심의 한경코스닥지수는 1.53포인트 오른 30.12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전일의 주가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나스닥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데다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이른바 ''인터넷 3인방''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매수세가 전종목으로 확산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증시안정을 강조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상승종목수는 5백17개(상한가 1백8개)로 하락종목수 63개(하한가 5개)를 압도했다.

기관이 2백13억원,외국인이 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은 2백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조정을 받았던 인터넷 3인방에 이어 핸디소프트 로커스 등 다른 주요 벤처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재료보유주들도 초강세였다.

하나로통신은 미국의 동기식장비업체인 퀄컴과의 제휴설이 위력을 발휘한데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LG텔레콤은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과의 ''빅딜설''이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반면 국민카드는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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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백명욱 삼성증권 청담지점장=주가가 오를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금리인하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등은 분명 호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닥기업들의 주가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의 추가상승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개인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 언제든지 차익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