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상징인 독수리가 40여년만에 바뀐다.

연세대는 지난 50년대 중반부터 깃발과 홍보물에 학교의 상징으로 보라매를 사용해왔지만 외부인들이 이를 미국산 흰머리독수리로 오인하고 있어 토종인 매과의 흑갈색독수리를 캐릭터화한 모양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독수리 문양은 50년대 중반 연.고전에서 응원기의 형태로 처음 선을 보인뒤 68년 교내에 독수리상이 세워지면서 학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월 "미국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서 "한국 사립대학의 대표주자"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UI(University Identity) 기획위원회"를 발족한 연세대는 학생과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

연대는 또 방패와 횃불, 책으로 구성된 학교 문장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기로 했다.

연세대는 창립기념일인 오는 5월 12일 새로 바뀐 독수리 캐릭터와 문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