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BT다.바이오 벤처로 승부하라''

생명공학(Biotechnology)은 정보통신(IT)과 함께 최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는 미래 시장.

부가가치가 엄청난 데다 난치병 치료나 식량문제 해결,동물 장기이식,환경문제 해결까지 응용분야도 광범위하다.

독일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연구원과 교수,제약회사 사장 등을 거쳐 생명공학 벤처기업 (주)씨트리를 창업한 김완주(59)씨.

그가 펴낸 ''생명과학과 벤처 비즈니스''(미래M&B,1만5천원)는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최초의 성공 전략서라 할 수 있다.

그의 주장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트리플 파이브 전략.

5명의 연구원에게 연간 5억원씩 투자해 5년내 5천만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얻는 것이다.

아직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우리로서는 신약제조기술이나 후보물질을 확보해 대량 설비 및 영업망을 갖춘 다국적 기업에 라이센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그는 ''기초과학에 투자하라'' ''전문화로 공략하라'' ''짝짓기를 하라'' ''세계시장을 공략하라'' ''진정한 벤처정신을 가져라'' 등 필수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초기 개발 단계에는 기초과학 의존도가 높지만 상품화 과정에서는 많은 응용과학들이 접목되기 때문에 기업간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생명공학 분야의 꽃인 신약 개발 전략을 소개하고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국가별 생명공학 산업의 현주소를 알려 준다.

책의 후반부에는 국내 생명공학 관련 벤처업체 1백10곳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놨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