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인터넷 통신의 핵심 장비들인 라우터,이더넷 스위치,인터넷 서버 및 리모트 억세스 시스템(RAS) 등을 개발,생산하는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다.

국내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의 개척자로 통하는 이 회사는 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실시간 운영체제(RTOS)를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정보통신장비 개발 관련 기업의 연구소에 RTOS 및 각종 솔루션을 제공해 본격적인 상용 RTOS 시장을 만들어왔다.

95년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동력계 자동화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국내 자동차 3사에 공급하는 실적을 올려 안정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IMF위기로 어려웠던 시기인 98년 초에는 남민우 사장이 직접 12명의 개발 인력을 이끌고 협력업체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마이크로텍에 건너가 RTOS를 비롯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기술 용역 수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전체 직원의 60% 이상이 기술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로 이뤄져 있는 다산인터네트는 RTOS 및 임베디드 리눅스 기술,통신 프로토콜 기술,프로세서 보드 설계 기술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해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99년 국내 최초로 스위치 가상회로(SVC)방식의 프레임 릴레이 라우터를 개발해 한국통신에 납품함으로써 국산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또 두차례에 걸쳐 대용량 통신처리 시스템의 핵심 제품인 리모트 억세스 시스템 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한국통신에 납품했고 디지털 모뎀 기술,스위칭 기술 등을 통해 점점 더 많은 리모트 억세스 시스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소형 라우터,이더넷 스위치,인터넷 서버 등 총 7종류에 달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동시에 출시했다.

또 6월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DS3(45Mbps) 중형 라우터를 비롯해 저가형 L2 스위치,웹 스위치,E1 다중 라우터,중대형 스위칭 라우터,SDSL 접속시스템,리모트 억세스 시스템(RAS) 등 총 9종류의 신제품을 출시해 외산 장비와의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갖췄다.

남민우 사장은 "앞으로 VoIP 라우터,ATM 라우터 및 백본급 고속 라우터(정통부 프로젝트에 ETRI와 함께 참여) 등 전체 네트워크 장비 제품군 개발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의 선두 업체로서 입지를 굳히고 해외 수출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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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