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컴시스템(대표 정양기.www.nexcomm.co.kr)은 가입자용 소형 라우터 전문 업체다.

일반 전용선용 라우터를 비롯한 다양한 DSL 라우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1998년 설립 이후 3년동안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현재까지 소호(SOHO)형 라우터 2종과 SDSL 라우터 및 모뎀 4종을 내놓았다.

또 DSL에 전화 기능을 추가한 음성복합DSL(VoDSL:한쌍의 전화선을 이용해 DSL의 넓은 대역폭에 고속 데이터뿐 아니라 수십 회선의 전화 신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 단말장비인 복합접속단말기 2종을 개발해 국내외 교환장비 회사와 호환성 시험을 하고 있다.

넥스컴시스템측은 "하나로통신이 VoDSL 기술을 도입해 전국적으로 보급돼 있는 초고속 인터넷에 2~4회선을 추가해 시내전화 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고 한국통신도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어 커다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SDSL 라우터 및 모뎀은 미국 코퍼마운틴사의 공식 단말기 호환 인증을 받아 중국에 수출을 시작했고 미국 FCC 인증을 획득해 미국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양기 사장은 "네트워크 장비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실시간 운영 시스템(RTOS)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토콜도 직접 개발한 것을 사용하고 있어 로열티 지급없이 첨단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스컴시스템은 SDSL 가입자 장비외에도 많은 가입자 회선을 기존 인터넷망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집중화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의 SDSL 장비 개발 경험을 살려 ADSL 외장형 모뎀과 라우터를 생산,미국 등지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한국은 ADSL 보급률이 가장 앞선 나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뒷받침되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DSLAM 제조 회사들과도 적극적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해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031)781-1862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