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대 어린이에게 인기였던 TV만화 "뽀빠이"는 미국 보건당국이 자국의 어린이들에게 시금치를 많이 먹여 건강하게 키워보기 위한 일종의 계도용 프로였다고 한다.

시금치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한 채소이다.

베타카로틴(비타민A의 전단계 물질)은 채소 가운데 시금치에 가장 많으며 비타민C도 다른 채소에 비하면 월등이 많이 들어있다.

이들 비타민은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유해활성산소를 방어하기 때문에 각종 암,특히 폐암에 대항하는 우수한 방어물질로 인정받고 있다.

풍부한 비타민C는 괴혈병을 치료해 준다.

뿐만아니라 시금치에는 활성산소를 방어하는 엽록소도 다량 함유돼 있다.

시금치의 단백질에는 일반 곡류에 적게 들어있는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다.

시스틴도 많아 질 좋은 동물성 단백질과 비슷하다.

섬유질은 변비개선에 효과가 좋다.

또 철분 함량도 높아 빈혈을 예방한다.

빨간 뿌리에는 피를 만드는데 필요한 망간과 인체에 유독한 요산을 배설시키는 구리가 들어 있다.

칼슘도 풍부해서 골다공증에 좋다.

옥살산 사과산 구연산 등 유기산이 어느 식품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들어있어 칼슘과 결합할 경우 체내에 결석을 만들수도 있다.

때문에 요로와 담낭에 결석이 생긴 사람은 삼가는게 좋다.

생 시금치에는 수산이 많은데 끓이면 수산이 대부분 제거된다.

따라서 시금치는 데쳐 먹는게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많이 먹으면 피부에 종기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뿌리부위가 발갛고 길이가 짧으며 잎이 통통한 것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