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코너] 중국 '마이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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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의 평범한 주부 양옌(揚燕·34)씨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녀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통시엔(通縣)에 자기 집을 장만하고는 그 감격을 이길 수 없었다.
집값은 16만위안(약 2천80만원).월소득이 3천위안(약 39만원)선인 양씨 부부가 한 푼도 쓰지 않고 54개월을 모아야 가능한 수준이다.
양씨는 주택 구입자금의 80%를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고, 앞으로 20년간 소득의 30%인 9백위안을 매달 꼬박꼬박 갚아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내 집이 있기에 요즘 하루하루가 기쁘다"고 말한다.
양씨의 눈물은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마이홈 열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집 장만은 지금 중국 대도시 주민들의 최고 관심사다.
베이징 중산층 시민들은 내집 장만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마이홈 열풍의 진원지는 정부정책이었다.
주택경기를 활성화시켜 내수위축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게 정부방침이다.국유 상업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무제한 자금을 방출하고 있는게 이를 말해준다.
2000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동안 약 1천9백49억위안의 돈이 주택자금으로 풀렸다.
전년동기 대비 1백70%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 건설업체도 이 기간동안 전년동기보다 2배나 많은 일반주택과 아파트를 공급했다.
그래도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주택은 그동안 주민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정부가 사업단위별로 주택을 공급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3년 전 정부가 주택공급을 시장원리에 맡기면서 집은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갖기 시작했다.
주택은 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괴물''로 다가왔고 서민들은 내집장만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양씨 부부는 안정된 직장이 있고 자녀교육비 부담이 없기에 은행자금을 끼고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서민들에게 내집 장만은 꿈속의 일이다.
마이홈 열풍은 중국인들이 시장경제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쓰라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그녀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통시엔(通縣)에 자기 집을 장만하고는 그 감격을 이길 수 없었다.
집값은 16만위안(약 2천80만원).월소득이 3천위안(약 39만원)선인 양씨 부부가 한 푼도 쓰지 않고 54개월을 모아야 가능한 수준이다.
양씨는 주택 구입자금의 80%를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고, 앞으로 20년간 소득의 30%인 9백위안을 매달 꼬박꼬박 갚아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내 집이 있기에 요즘 하루하루가 기쁘다"고 말한다.
양씨의 눈물은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마이홈 열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집 장만은 지금 중국 대도시 주민들의 최고 관심사다.
베이징 중산층 시민들은 내집 장만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마이홈 열풍의 진원지는 정부정책이었다.
주택경기를 활성화시켜 내수위축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게 정부방침이다.국유 상업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무제한 자금을 방출하고 있는게 이를 말해준다.
2000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동안 약 1천9백49억위안의 돈이 주택자금으로 풀렸다.
전년동기 대비 1백70%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 건설업체도 이 기간동안 전년동기보다 2배나 많은 일반주택과 아파트를 공급했다.
그래도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주택은 그동안 주민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정부가 사업단위별로 주택을 공급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3년 전 정부가 주택공급을 시장원리에 맡기면서 집은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갖기 시작했다.
주택은 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괴물''로 다가왔고 서민들은 내집장만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양씨 부부는 안정된 직장이 있고 자녀교육비 부담이 없기에 은행자금을 끼고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서민들에게 내집 장만은 꿈속의 일이다.
마이홈 열풍은 중국인들이 시장경제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쓰라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