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계가 ''국영 대 민영''의 양대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금호종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종금업계는 하나로가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출범한데 이어 동양과 현대울산은 합병을 선언했고 한불은 대주주인 소시에테제너럴(SG)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새해를 앞두고 ''체력보강''에 한창이다.

반면 영업중인 종금사 중에서는 금호종금만 유일하게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종금사별로 나름대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호종금만 아무런 소식이 없어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타 종금사와의 합병으로 생존을 모색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금호종금 관계자는 "종금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져 있을뿐 우리만 특별히 경영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다"며 위기설을 부인했다.

금호종금 최성 상무는 "업계가 재편되더라도 금호종금 스스로 독자생존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내년 상반기중에 투자은행법이 만들어지면 수수료 수입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은행 업무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