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키워드 업체, ISP社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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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자)를 잡아라''
한글키워드시장이 넷피아닷컴과 리얼네임스의 양자간 대결로 압축되면서 ISP를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넷피아닷컴은 한글키워드 솔루션을 ISP의 서버에 탑재하게 되며 리얼네임스는 웹브라우저에서 MSN의 검색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는 방식.
서비스 형식은 다르지만 양사는 ISP의 입장에 따라 어느 한쪽이 ''반쪽 서비스''로 전락하게 되는 ''제로섬게임''을 벌이고 있다.
즉 넷피아와 제휴한 ISP를 통해 한글키워드를 칠 경우 넷피아의 데이터베이스(DB)로만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DB확보 경쟁을 벌여온 두 회사는 국내 80여개 ISP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피아닷컴의 전략=지난 8월부터 ISP를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 넷피아닷컴은 이들과 제휴에 사활을 걸고 있다.
ISP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놓아야 ''골리앗'' 리얼네임스와 대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까지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나우콤 등 11개 사업자와 제휴를 맺었다.
이는 ISP망을 이용하는 네티즌의 약 60%를 커버하는 수치라는 게 넷피아측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ISP와 손잡으며 이들을 통해 접수하는 키워드에 대해서는 등록비를 배분키로 하는 등 잇따른 ''당근책''도 제시하고 있다.
◆리얼네임스의 전략=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에서 한글키워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얼네임스는 내년 1월 정식서비스 전까지 ISP 설득작전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총괄사업자(레지스트리)인 한글인터넷센터(HINC)를 통해 넷피아와 제휴를 파기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외국기업의 국내 ''한글''시장 장악에 대한 곱지않은 국민여론을 의식,비교적 조용히 영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ISP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누가 ''표준''이 될까=양사가 이같이 ''ISP 구애작전''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현상태의 팽팽한 긴장이 깨질 경우 한쪽의 서비스가 곧바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리얼네임스가 MS 웹브라우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넷피아가 ISP를 이용해 불법으로 리얼네임스의 키워드를 빼가고 있다''면서 서로 소송도 불사할 태세여서 양사간 대결이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한글키워드시장이 넷피아닷컴과 리얼네임스의 양자간 대결로 압축되면서 ISP를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넷피아닷컴은 한글키워드 솔루션을 ISP의 서버에 탑재하게 되며 리얼네임스는 웹브라우저에서 MSN의 검색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는 방식.
서비스 형식은 다르지만 양사는 ISP의 입장에 따라 어느 한쪽이 ''반쪽 서비스''로 전락하게 되는 ''제로섬게임''을 벌이고 있다.
즉 넷피아와 제휴한 ISP를 통해 한글키워드를 칠 경우 넷피아의 데이터베이스(DB)로만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DB확보 경쟁을 벌여온 두 회사는 국내 80여개 ISP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피아닷컴의 전략=지난 8월부터 ISP를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 넷피아닷컴은 이들과 제휴에 사활을 걸고 있다.
ISP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놓아야 ''골리앗'' 리얼네임스와 대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까지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나우콤 등 11개 사업자와 제휴를 맺었다.
이는 ISP망을 이용하는 네티즌의 약 60%를 커버하는 수치라는 게 넷피아측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ISP와 손잡으며 이들을 통해 접수하는 키워드에 대해서는 등록비를 배분키로 하는 등 잇따른 ''당근책''도 제시하고 있다.
◆리얼네임스의 전략=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에서 한글키워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얼네임스는 내년 1월 정식서비스 전까지 ISP 설득작전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총괄사업자(레지스트리)인 한글인터넷센터(HINC)를 통해 넷피아와 제휴를 파기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외국기업의 국내 ''한글''시장 장악에 대한 곱지않은 국민여론을 의식,비교적 조용히 영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ISP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누가 ''표준''이 될까=양사가 이같이 ''ISP 구애작전''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현상태의 팽팽한 긴장이 깨질 경우 한쪽의 서비스가 곧바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리얼네임스가 MS 웹브라우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넷피아가 ISP를 이용해 불법으로 리얼네임스의 키워드를 빼가고 있다''면서 서로 소송도 불사할 태세여서 양사간 대결이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