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이자 시인인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이 25일 현행 대변인제도의 문제점을 풍자하는 ''똥똥인''이라는 제목의 동시를 발표했다.

"대변인으로 임명되어 집으로 돌아온날 딸내미들이 나를 놀린다.
아빠 대변인이 뭐야요. ''대변이니까 아 똥이네, 그러니깐 아빠는 똥인이구…. (중략)

아니 요놈들이 벌써 허구한 날 남을 헐뜯고 박터지게 싸움이나 하는 그런 대변인이 될 걸 짐작하고 있었단 말인가 (중략)

어제 자민련을 방문했는데 변웅전 대변인이 큰 키를 뽐내며 나를 내려다보고 섰다.

왠지 웃음이 나서 참느라 입술을 깨물어 보지만.

말짱 헛일.

변 대변인이라 아이들이 틀림없이 ''똥똥인''이라 부를게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 금세 웃음이 떠오르는데.

변 대변인께서는 영문도 모르고 따라 웃는다.

변 대변인님 제발 저의 실례를 용서하시길…"

김 대변인은 지난 97년 ''똥 먹는 아빠''라는 동시집을 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