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특차모집 합격자 발표가 24일로 마감되고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27일부터 200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대입제도가 바뀌기 전 마지막 대입 기회인 올 정시모집에서는 재수를 피하려는 수험생들이 취업전망이 밝은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하향지원하고 눈치작전도 극심할 전망이다.

특히 특차에서 떨어진 3백90점 이상 고득점 수험생 5천여명이 ''가''군에 밀집돼 있는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대거 복수지원할 것으로 보여 대혼전이 예상된다.

또 수능 점수 인플레로 중상위권 점수대가 두터워지면서 논술,면접 고사 등 장담할 수 없는 변수를 우려한 수험생들이 대부분 논술을 보지 않는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 이 대학들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1백90개 대학이 뽑는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23만8천5백86명에서 22만7천4백70명으로 1만1천1백16명이 줄었다.

대부분의 대학이 27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96개대가 29일,광주교대 인천교대 가천의대 조선대 한림대 등 81개대가 30일 접수를 마감한다.

논술·면접 및 실기시험은 △''가''군(1월3∼8일)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강원대 등 67개대 △''나''군(1월9∼14일) 서울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72개대 △''다''군(1월15∼20일) 전북대 건국대 등 66개대 △''라''군 덕성여대 홍익대 등 21개대로 나눠 치러진다.

각 대학은 내년 1월31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하며 2월1일부터 3일까지 등록을 받은 후 2월4일부터 합격자 미등록자와 지원 미달에 따른 정원 미달분 인원을 채운다.

한편 이번 정시모집에서도 34개 수도권 대학이 부산(사직체육관), 대구(시민운동장 체육관), 광주(염주체육관), 전주(전주체육관), 대전(충무체육관), 청주(한벌초등학교 별관), 강릉(문성고등학교 강당), 제주(제주학생문화원) 등 8개 도시에서 27,28일 이틀간 공동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