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 테너 이후 최고의 테너로 각광받고 있는 로베르토 알라냐가 크리스마스 음반을 냈다.

노래하는 요정 샬롯 처치도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새 음반으로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 발매된 카운터테너 요시카즈 메라의 크리스마스 음반은 제목(Precious)만큼이나 해를 넘겨서도 값지다.

알라냐 음반의 타이틀은 ''크리스마스 앨범''(EMI).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사운드트랙같은 느낌을 주는 음반이다.

다양한 연주자들과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동원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고 있어 귀를 끌어당긴다.

음반은 알라냐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직접 작곡한 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참,반가운 신도여''로 알려진 찬송가,캐럴메들리,프랑스어로 부르는 ''고요한 밤,거룩한 밤''이 나온다.

알라냐는 프랑스 출신.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반주.

올해 14살인 소녀 소프라노 샬롯 처치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꿈을 꿔봐요(Dream a dream)''(소니)란 음반을 냈다.

''메리의 어린 아기''''겨울의 놀라운 세상'' 등 크리스마스 애창곡들을 부른다.

처치보다 두살 어린 신동 컨트리가수 빌리 길맨과 함께 듀엣으로 선보이는 곡도 있다.

처치가 12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스타로 각광받은 것을 기념해서일까.

포레의 ''파반느'' 리듬을 바탕으로 편곡된 감미로운 곡을 들려준다.

요시카즈 메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카운터테너.

전혀 거북하지 않은 여성적인 음색과 부드럽고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가 단연 돋보인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지상에 내려온 천사가 생각난다.

초컬릿향의 달콤함도 느껴진다.

음반 ''프레셔스''(신나라뮤직)에는 ''오 나의 주 하나님''''오 거룩한 밤''''미녀와 야수'' 등이 수록돼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