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텍(대표 정영재.44)은 충남 천안에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다.

회사이름(Testech)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도체 검사(test)장비 관련 기술(tech)을 자체 확보해 검사장비를 만들고 있다.

정영재 사장은 "테스텍은 단지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니라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라고 말한다.

고객이 원하는 특성과 사용자 환경 등을 고려한 테스트 장비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

그는 테스텍의 강점으로 고객맞춤서비스를 제일로 꼽는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모두 1백% 자체 보유하고 있어 고객의 욕구에 맞춰 최적화된 검사장비를 만들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요 제품은 메모리 디바이스용 TDBI(Test During Burn-in).

반도체 검사장비 업계에서 10년이상 일한 연구인력들이 모여 3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지난해 TDBI를 국산화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플래시 메모리용 TDBI는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결과 일본 장비보다 40%가량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격도 일본 제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삼성전자는 지금 1백% 테스텍의 장비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텍은 플래시 메모리와 SRAM쪽 TDBI시장에서 국내시장점유율이 1백%에 이른다.

D램쪽에서는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납품처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이며 대만 유럽 미국 등 수출비중도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정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첫 직장인 LG반도체(구미공장)에서 6년간 일하다 사무업무 비중이 높은 과장 승진이 싫어 회사를 옮겼을 정도다.

이후 테러다인 LTX 등 세계적인 반도체장비회사에서 엔지니어로 10여년간 일하며 테스트 장비분야 선진 기술 노하우를 체득했다.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할 꿈을 갖고 지난 96년 당시 장대훈 테러다인 한국 지사장과 함께 테스텍을 창업했다.

TDBI 제품 개발을 완료한 지난해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정 사장은 "전문 엔지니어들이 뜻을 이뤄갈 수 있도록 마음껏 연구개발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목표"라고 말한다.

매년 매출액 대비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각종 엔지니어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회사를 "엔지니어들의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해 철저히 능력위주로 직원들을 평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반도체 디바이스가 집적화될수록 최신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반도체 검사장비의 성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37억6천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달까지 98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1백10억원 가량의 매출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예상 매출액은 5백억원에 순이익 1백3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041)52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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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 투자했다 - 구중회 < 동원창투 팀장 > ]

1. CEO의 열정과 능력 =정영재 사장은 20여년간 반도체 장비분야 한 우물만 파왔다.

테러다인 등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2. 우수한 기술 인력 =53명의 직원 가운데 30명 가량이 전자공학 관련 석.박사급 연구인력이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테러다인 등 반도체 업계에서 근무한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인력도 20명이 포진해 있다.

장비설계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갖췄다.

3. 밝은 사업 전망 =반도체 검사장비는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계속 장비의 기능을 높여 나가야 한다.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수록 검사장비의 성장률도 함께 높아진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