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물론 세계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부시 대통령당선자의 통치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14일 이번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부시의 통치스타일을 소개했다.

1.레이건에 가깝다

부시는 선거시비 해결과정에서 법정공방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대리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그는 매일 꼼꼼히 챙기지 않고 큰 결정만 내린다.

공화당 전략가인 스콧 리드는 "부시는 미국민들에게 불확실성의 시기에도 자신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돼 있음을 보여줬다"며 "총괄적 지시만 한 뒤 살짝 비켜선다는 점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가깝다"고 말했다.

2.체니 영향력 크다

워싱턴 경험이 전무한 부시는 백악관비서실장과 국방장관 등을 역임한 딕 체니 부통령당선자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체니는 부시가 데리고 쓸 인재를 발탁하고 교육과 의료분야 공약추진 등을 위해 의원들을 설득할 것이다.

3.홀로서기 미지수

부시의 아버지와 그의 정치적 동지들은 선거전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 내정자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은 모두 부시 전 행정부에서 일했다.

측근들은 부시가 아버지때 사람들의 경험을 쾌히 받아들이려는 것을 자신감의 표시라고 말하고 있으나 비판가들은 부시가 경험미숙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4.최고경영자형

부시는 이번 법정소송 과정에서 마치 대기업의 최고경영자처럼 행동했다. 매일 주요 결정을 내리고 전략을 지시했다.

부시는 측근들의 보고를 듣고 몇몇 질문을 던진 뒤 빠르게 상황을 판단,결정했다.

일단 내린 결정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는다.

5.캐주얼 스타일

부시는 목장을 좋아한다.

공식행사나 만찬 연설 기자회견엔 별 욕심이 없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체니나 베이커,카드 등 측근들이 받도록 애쓴다.

측근들은 부시가 목장이나 캠프데이비드 별장으로 가서 중대한 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