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컴(대표 전병엽)은 팜OS와 윈도CE용 PDA를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3월 대만 하드웨어 개발업체인 HTC와 PDA를 공동 개발키로 제휴를 맺고 윈도 CE용 PDA "미니웹"을 한국에 독점 공급하며 국내 PDA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미국 팜과 기술제휴를 맺고 "팜III e" "팜V x" 등 기기를 공급받아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세스컴이 자체 개발한 PDA 한글 입출력.한글 필기체 인식 시스템을 단말기안에 내장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일본 카시오의 "카시오페이아" 시리즈도 한국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 PDA를 수입 판매하는 데 치중했던 세스컴은 올초부터 차세대 무선인터넷 단말기인 퍼스널 모바일 커뮤니케이터 "PMC" 개발에 착수해 이달초 제품을 완성했다.

PMC는 윈도CE기반 PDA에 CDMA 통신모듈을 삽입한 정보 단말기다.

따로 무선통신 모뎀을 구입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PMC 안에 증권정보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웹 클리핑(텍스트 자료만 선택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것)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자체 개발한 제품을 시장에 처음 내놓는 세스콤은 전체 파이를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팜 시리즈용 PDA의 한글필기체 인식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전병엽(41) 사장은 "미국에서는 PDA가 돌풍을 일으켰지만 국내에선 한글 입력이 불편해 대중화되지 못했다"며 "특수 계층에만 형성돼 있는 국내 PDA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초 한국통신프리텔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일본의 통신사업자들과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제품 가격은 무선통신 모듈이 없는 기존 PDA와 비슷한 수준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전 사장은 한화에서 일하다 지난 90년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며 IT업계와 인연을 맺게됐다.

지난 95년 제이씨현시스템으로 자리를 옮겨 인터넷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독립해 세스컴을 세웠다.

지난 98년 설립한 이 회사의 자본금은 26억원.지난해 약 6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만 1백12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백10억원으로 높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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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