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차세대 동영상 이동통신인 IMT-2000용 단말기에 쓰일 수 있는 완전 컬러 유기EL(전계발광)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LG는 LG전자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이 1.8인치 크기 화면에 3백84x1백60만 화소 해상도의 완전 컬러 영상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또 2백칸델라(cd/㎡)의 밝기에 26만개의 컬러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IMT-2000에 필요한 동영상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기EL은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는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고 동영상의 응답 속도가 빨라 IMT-2000 단말기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유기EL을 내년 상반기중 우선 IS-95C 동영상 휴대폰에 적용하고 2002년에는 IMT-2000 휴대폰 제품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가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1년간 20여명의 연구원과 20여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으며 국내외에 관련 특허 40건을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또 내년 중반부터 유기EL을 양산,2002년에는 생산 규모를 연산 1천2백만개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기EL 세계시장은 IMT-2000서비스 등이 본격화될 2005년께 3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