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재와 리젠트화재의 자본확충 일정이 연기됐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제화재는 오는 29일을 주금납입일로 해 자본금의 2백%인 2백54억원을 증자하려 했으나 이를 내년 1월22일로 미뤘다.

국제화재는 증자과정에서 생기는 실권주를 모두 넘기기로 KOL(리젠트화재의 지주회사)과 MOU(양해각서)를 지난 10월말 맺었으나 ''진승현 파문''으로 KOL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데다 내부문제까지 겹쳐 증자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화재는 지난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55.3%로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또 리젠트화재는 7일까지 5백95억원 규모의 후순위차입을 하겠다고 금감위에 경영개선계획을 냈으나 이를 지키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화재는 종금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KOL로부터 4백55억원, 리젠트종금으로부터 1백40억원을 빌리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 차입선을 KOL로 일원화했다.

그러나 KOL의 자금사정으로 인해 차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리젠트화재는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내년 3월말까지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