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우조선해양(옛 한화오션)에서 만든 잠수함의 도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전 직원 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우종수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장은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유출돼 대만으로 건너갔다는 수사가 마무리 됐다”며 “경남경찰청이 지난 2월 말 관련 혐의를 받는 전 대우조선해양 출신 직원 2명 중 1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한명은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당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것이다. 경찰은 전 직원 1명이 내부에 보관된 잠수함 도면을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에 송치된 당사자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화오션은 '도면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관련 내용은 본지 단독 보도로 외부에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전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 등 2명과 이들이 이직한 회사 법인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잠수한 설계 도면을 빼돌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B사로 이직했고, 이후 도면을 도면을 대만 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외부로 유출된 도면은 대만 정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잠수함 ‘하이쿤’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열대작물이자 설탕의 원료 중 하나인 사탕수수가 제주도에서 시험 재배된다.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을 위해 사탕수수를 시험재배한다고 밝혔다.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사탕수수는 평균 기온 20도, 강수량 1200~2000mm 이상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제주도는 연평균기온 15.6~16.9도에 연간 강수량 1182~2030mm다.생육조건을 극복하더라도 재배 기술 개발이라는 숙제가 남는다. 현재 경기도와 거제도 등 일부 지역에서 체험용으로 사탕수수가 재배되고 있지만, 아직 재배기술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서부농업기술센터는 사탕수수 시험 재배를 통해 제주에 적합한 육묘 기술, 최소 생육 기간, 최고 당도 형성 시기 등을 찾고 재배 환경에 따른 생육 특성을 파악할 계획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A씨는 B업체 '정규직' 채용 광고를 보고 지원서를 냈다. 합격했지만 B 업체는 "1년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고 말했다. 할 수 없이 받아들이고 1년을 일했지만, 막상 정규직 채용 얘기가 나오자 회사는 "추가로 1년을 더 계약직을 하자"고 나왔고 A씨는 일을 그만뒀다.C 업체는 채용 광고에 연장근무가 없고 명절 선물을 지급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실적 등을 이유로 야근을 강요했고 명절 선물 지급도 없었다.고용노동부는 상반기 채용절차법 집중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점검 대상은 △채용 광고와 다른 근로계약 익명 신고 사업장 23개소 △취업포털 구인 광고 모니터링 결과 법 위반 의심 사업장 218개소 △청년 다수 고용 사업장 159개소 등 총 400개소다.△채용 광고와 다른 근로계약 익명 신고의 경우 3월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집중 익명 신고 기간에 접수된 65건 중 채용절차법 위반이 의심되는 23건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신고 사례 중에선 정규직으로 채용 광고 후 계약직 등으로 불리하게 근로계약을 변경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또 올해 최초로 취업포털 구인 광고 4000건을 모니터링해 이 중 법 위반 의심 218건에 대해서는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이외에 청년 다수 고용 사업장 159개소에 대해서도 채용절차법상의 제재조항은 물론, 청년들에게 민감한 채용 일정·과정 및 채용 여부 고지 등 권고조항 준수 여부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한다.이정식 장관은 “아직 중소기업 중에는 채용절차법을 잘 모르거나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