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이 내년 1·4분기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내년도 자금수급대책을 조기에 마련하고 대체업종을 물색하는 등 서둘러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미상의가 지역내 1백1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53.5,전년 동기 대비 47.7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 98년보다 낮은 것이다.

이와함께 내년도 구미공단 입주업체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LG 삼성 등 대기업의 계열사들은 내년도 경기전망이 이처럼 어둡게 나오자 매출단가 인하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도 자금계획의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섬유업계의 경우 화섬업체들의 연쇄 부도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직업체들까지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어 ''내년 설날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미지역에서 제2의 IMF 경제위기가 시작됐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