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옥션(공동대표 이금룡.오혁)이 미국의 경매사이트인 e베이(ebay)에 매각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대주주 지분의 50% 이상을 e베이에 팔아 경영권까지 넘기기로 하고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협의중이다.

이에 따라 e베이측은 조만간 옥션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두 회사는 또 옥션의 대주주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는 오는 13일 이후 최종 계약을 맺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베이의 옥션 인수가격은 옥션의 현재 시가총액(약 3천2백억원)을 감안하면 국내 벤처기업 M&A(기업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이 외국 기업에 팔리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옥션은 지난 8월부터 e베이로부터 외자를 유치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 것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협상이 진행되면서 e베이가 경영권 인수를 강력히 요구했고 옥션 대주주측이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옥션의 대주주는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이 최대주주인 미래와사람(24.8%) 권 사장(21.2%) KTB네트워크(5.2%) 등이다.

또 오혁 사장 등 창업자가 1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에 e베이에 파는 대주주 주식은 미래와사람과 권 사장 지분 외에 오 사장 등의 지분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차병석.송태형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