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여행 트렌드가 많이 바뀌어서 잘 알려진 곳들을 가는 '도장 깨기' 식보다는 내가 정말 필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우선이 되잖아요. 제주도 동쪽을 발견하는 중심지이자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이번 재개장의 핵심입니다."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지난 20일 해비치 리조트 제주 재개장 기념 간담회에서 "관광객이 찾는 장소는 대부분 제주 서쪽에 치우쳐 있다. 우리는 제주 동쪽에 있는 아주 작고 예쁜 것들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재단장을 진행했다"며 "리조트를 단순히 자러 오는 공간이 아닌, 제주를 찾는 목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주 동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프리미엄 리조트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720억원을 들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29일 개장한다. '이를 통해 스테이케이션(머물다+휴가)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구구성과 라이프스타일, 여행 패턴 등이 변화한 가운데 내국인 수요를 잡아내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이다.이런 취지로 리조트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아침 바람을 맞으며 표선 해안가를 달리는 '선라이즈 런'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바이크 라이딩',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선셋 요가'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선셋 요가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부터 시작해 긴장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전문 강사가 아로마테라피도 진행한다. 투숙객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리조트 내 고객 경험(CX)팀도 신설할 계획이다.원영욱 호텔사업부
롯데호텔앤리조트는 6월 20일 부산 해운대 우동에 L7해운대를 오픈한다. 이는 L7홍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지점이자, 부산 첫 L7호텔이다.호텔은 연면적 2만6896㎡,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에 총 383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은 해운대 해수욕장에 위치해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실내 인테리어는 '호라이즌'을 콘셉트로, 가공하지 않은 자연적인 질감과 수평선을 강조했다. 객실 중 최상위 등급인 오션 스위트는 더블 침대 2개를 보유해 소규모 파티나 가족 여행에도 적합하다.호텔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3층 메인 로비는 340㎡ 규모의 커뮤널 라운지로 꾸몄다. 이는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다용도 공간을 갖춰 세미나 등의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호텔 최상층은 루프톱 풀로, 27m 길이의 인피니티 풀을 갖췄다. 이는 해운대 해변 인근에서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이다. 일 년 내내 30~32℃의 수온을 유지하는 온수 풀로,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패밀리풀, 자쿠지, 사우나, 풀사이드 라운지 등의 시설도 갖췄다.메인 로비에는 체크인·체크아웃이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 6기를 설치했다.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이 밖에도 다양한 최신 운동기구를 갖춘 피트니스 센터 '에너지 스튜디오'를 비롯해 코인 런드리, 물품 보관소, 무인 큐레이션 샵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호텔은 L7해운대의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을 대상으로 '돈 텔 디 아더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패키지는 객실과 조식 2인 또는 루프탑 풀
올 7월 한강대교 한복판에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다리 위 전망호텔'이 문을 연다. 서울시가 한강대교 중간에 있던 카페를 한강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숙박공간으로 재정비해 선보이면서다.서울시는 한강대교 소재 전망 카페 '직녀카페'를 스위트룸급의 호텔로 리모델링해 오는 7월 16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144㎡ 규모 단독 객실인 호텔은 거실·침실·욕실로 구성된다. 호텔 거실 벽면과 천장, 침실에 있는 총 5개의 통창을 통해 어느 공간에서든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글로벌 숙박 온라인 플랫폼인 에어비앤비가 맡았고, 예약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진행된다. 이용 요금은 34만∼5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시는 개관일인 7월 16일 전망호텔에서 무료로 1박을 보낼 수 있는 '무료 숙박 이벤트'도 연다. 이벤트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사연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이번 호텔 개관은 '2030 리버시티 서울'을 위한 서울시의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시는 한강을 일상, 여가, 그리고 성장의 거점 총 세 개 테마의 공간으로 재편해 한강 수상 이용객을 2030년까지 10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총 5501억원(민간 3135억원, 시 236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오피스를 포함한 26개 사업을 추진한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