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김중회 비은행검사1국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열린금고가 이번에 세번째 출자자 불법대출이 적발돼 이달말 검사를 끝낸 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었다"면서 "동방금고와 달리 사채자금은 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현재 9개 금고에 대해 정밀검사중"이라고 말해 열린금고와 같은 불법대출 사례가 또 적발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발견했나.

"열린금고가 이미 작년 9월과 올 3월 검사에서 불법대출이 적발돼 상시감시해 왔다.

이달 8일 검사에 들어가 사흘만에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 등 관련자 6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MCI코리아가 열린금고를 언제 인수했나.

"작년 8월5일이다"

-인수뒤 바로 불법대출이 적발됐는데.

"작년 9월 검사땐 MCI코리아의 전신인 에이스캐피탈로 총 3백37억원이 흘러갔다.

올 3월엔 자회사인 시그마창투로 2백50억원이 불법 대출됐다"

-이미 두번이나 적발됐는데 당시엔 왜 영업정지시키지 않았나.

"자기자본의 1백%를 초과해 영업정지 대상이지만 검사 기간중에 불법대출액을 다 상환했다.

따라서 사장 감사를 면직시키고 기관 문책경고를 내리는 등 강하게 징계했다"

-이번 검사에서도 다 갚으면 영업정지가 안되나.

"상습적으로 불법대출이 일어나 이번엔 검찰 고발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이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