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20% 이상,부채비율 20% 미만인 기업을 주목하라"

코스닥등록 12월법인 3?4분기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수익구조가 탄탄하고 재무안정성이 돋보이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업이익률 20% 이상,부채비율 20% 미만 기업은 판매마진이 높은 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도 자기자본 5분의 1 범위내에서 빚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우수한 수익구조와 재무안정성을 갖춘 기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영업에서 적자를 내고도 유가증권 평가차익같은 영업외이익에 힘입어 순이익을 늘린 기업과는 수익구조가 다르다.

결국 벤처기업의 옥석가리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성장성보다 중시될 전망이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12월법인 중 3·4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20%가 넘고 부채비율은 20% 미만인 기업은 엔씨소프트 경동제약 네오위즈 쎄라텍 이루넷 등 16개 업체다.

12월법인 중 분기보고서를 낸 4백61개 기업의 3%만이 이 기준에 해당된다.

이들 업체는 특히 코스닥등록업체의 3·4분기 영업이익이 2·4분기보다 둔화된 것과는 달리 3·4분기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와 나모인터랙티브를 제외한 14개 종목은 3·4분기중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웃돌고 있다.

12월법인의 3·4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평균 3.2%다.

신흥증권의 최남복 기업분석부장은 "빚을 거의 쓰지 않고 자기 돈으로 장사를 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은 수익모델 논쟁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졌다"며 "기업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게임 콘텐츠 업체인 엔씨소프트는 1∼9월중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1천원어치를 팔아 5백6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부채비율도 4%로 외부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회사를 꾸리면서 이익을 내고 있다.

경동제약도 3?4분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영업이익(81억원)보다 많은 1백38억원으로 4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8% 수준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