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토종 할인점 E마트가 현재 27개인 점포를 내년 말까지 43개로 늘린다.

신규 점포의 크기 또한 현재의 두배인 4천평대로 늘린다.

초대형 할인점을 겨냥하고 있는것.

E마트는 올해 3조원이상의 매출을 올릴게 확실시된다.

지난 93년 국내에 할인점이라는 신업태를 선보인지 7년만이다.

최단기 성장 기록이라는게 E마트측의 설명이다.

E마트는 국내할인점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최대규모다.

프랑스의 까르푸,미국의 월마트,영국의 테스코 등 내로라하는 유통업체들의 공세속에서도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

E마트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내년에도 공격경영을 계속한다= 내년 3월까지 1차로 목포 동인천 대구만촌점등 3개 매장을 개장,점포수를 30개로 늘린다.

이들 점포의 매장규모를 종전의 두배로 확대한다.

점포별로 직접 상품을 발주하고 납품받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분당 일산 천안 수원 대전 등에서는 할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황경규 E마트 대표는 "지역상권에서 1위인 ''지역 1번점''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한다.

지방점에서는 지역 중소기업상품을 우선적으로 사들이고 지역 특산물의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마트 돌풍 원인= E마트는 ''한국형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업태를 정착시켰다.

서구식 ''창고형''할인점보다는 쇼핑의 재미와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7년부터는 ''최저가격 2배 보상제''''신선식품 품질 리콜제''''품질 불만족 상품 교환 및 환불제'' 등 백화점 수준의 마케팅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PB(자사상표)상품도 대폭 늘리고 있다.

개점 초기에는 화장지 우유등 생필품선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의류 식기 TV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PB품목수가 1천2백여가지에 이르렀다.

물류경쟁에서도 타업체를 앞서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대구물류센터를 비롯 경기도 용인 광주등 3곳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운영중이다.

바코드 등 물류 표준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협력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가열 예상되는 토종 對 외국계할인점 경쟁= 국내 할인점시장은 내년에 올해보다 30% 늘어난 1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토종과 외국계간 쟁탈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들어 외국계인 까르푸 홈플러스가 매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월마트도 뉴코아백화점이 내놓은 4,5개 부지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외국계 할인점들의 공세에 맞선 E마트도 이미 공격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E마트는 외국에서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자스코사는 최근 ''E마트가 한국에서 까르푸를 누른 비결''이란 주제로 세미나도 가졌다.

슈퍼업체인 라이프코퍼레이션은 10월4일 40여명의 임직원을 파견,E마트 매장과 본사를 살펴봤다.

도키아백화점 야오코 싸니 CGC그룹등 소매유통업체들도 E마트를 방문했다.

E마트와 외국계간 불꽃 튀는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