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지국부품 제조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3차원 빔 제어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4일 제품 발표회를 거쳐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판매가 본격화되면 이 품목에서만 연간 1천억원대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된 안테나 시스템은 수직 방향의 빔 제어에 한정되던 기존 안테나와 달리 3차원 빔 제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통해 전파를 중계하면 전파 수요가 몰릴 때 필요한 장소로 전파를 집중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돼 주파수 자원을 늘리고 통화 품질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안테나를 지금처럼 탑 형태로 설치하지 않고도 건물 벽면이나 건물안에 내장해 사용할 수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이 시스템이 IMT-2000 사업에 적절하다고 보고 제품 발표회와 동시에 IMT-2000 사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착수키로 했다.

현재 납품 협의가 상당폭 진척된 일본의 NTT도코모사 등을 포함,해외 통신업체와도 제품 수출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케이엠더블유는 3차원 빔 안테나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다중선로 위상변환기에 대해 세계 특허를 출원해 둔 상태다.

회사측은 "러시아에서 초빙한 연구인력과 회사 연구진이 6개월 동안의 공동 작업을 거쳐 개발한 기술"이라며 "제품판매가 시작되면 세계 안테나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9천6백80원을 기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