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 재검표를 중단해 달라''는 부시 후보의 요청을 기각한 마이애미 연방지법의 도널드 미들브룩스(53) 판사는 정통 민주당원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6천달러의 선거자금을 냈다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반면 공화당에 낸 선거자금은 지난 96년 상원위원회에 2백50달러를 낸 것이 전부일 만큼 골수 민주당파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모두 공정하고 사려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플로리다주 토박이로 플로리다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민주당의 유명인사인 루빈 애스큐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법률고문을 거쳐 지난 97년 7월 연방판사로 임명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공정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 기각결정과 관련해 비난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