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를 늘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일홍(崔一鴻·68) 국민체육공단 신임 이사장은 "체육진흥에는 적정한 돈과 과학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연택 전 이사장이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옮긴 후 후임자로 최근 선임됐다.

그는 "수익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중인 축구복표관련 위탁사업자는 연말까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 선정문제는 전자시스템 금융 마케팅부문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일임하고 시민단체들은 선정과정을 감시토록 하며 공단측은 행정과 법률 문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탁사업 후보자로는 국민은행 전자복권 등이 참여한 한국전자복권컨소시엄과 조흥은행 삼보컴퓨터 한국풀스 등이 가담한 타이거풀스가 경합중이다.

축구복표사업은 내년 9월 시행 예정이며 또 다른 신규사업인 경정(競艇)은 2002년께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선진국에선 이같은 사업이 사행심을 부추기는 도박이 아니라 건전한 여가선용의 수단으로 정착됐다"며 "이 사업들이 여가선용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법률로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사업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전 직원에게 경영마인드를 갖도록 촉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타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은 연간 1천억원 정도 지원중인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부문의 운영실태를 철저히 분석해 자금지원때 고려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최 이사장은 "공단 부설 체육과학연구원이 국민 건강을 위해 과학적 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성과를 보급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고,고려대를 졸업한 최 이사장은 1956년 민의원 사무처 직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체육부 기획관리실장과 체육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새천년민주당 고문을 맡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