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이 곧 믿을 만한 자구안을 발표한다고 들었다"며 "채권단이 이를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할 경우 신규자금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대건설 자구안은 언제 발표되나.

"현대건설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구안이 받아들여지면 신규자금지원도 가능한가.

"채권단이 자구안을 보고 결정할 일이다.

연말까지(채무를) 유예한 것도 있으니 믿을 만한 자구안을 제출할 때에는 채권단이 생각을 달리하지 않겠는가"

-현대건설의 감자및 출자전환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을 가지고 (언론에서) 본인이 왔다갔다한다고 하는데….

채권단에서 합의해서 결정한 것은 신규자금 지원은 없으며 유동성이 다시 문제될 때 법정관리에 넣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문제에 따른 장애요인이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예비적으로 감자.출자방안도 고려하겠다는 것이었다"

-현대 자구안이 확실할 경우 감자.출자전환이 없다고 봐도 되나.

"채권단에서 결정하겠지만 자구안이 확실하다면 감자.출자전환 동의를 요구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배제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투신 매각과 관련, 미 AIG가 지난주에 왔다갔다고 들었다.

"실무진이 협의차 방한했었다고 들었다.

AIG가 요구사항을 발표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공식적 요구사항은 없었다"

-AIG가 정부측에 추가지원을 원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투.대투의 예를 볼때 지원은 항상 대주주 책임하에 이뤄졌다.

요구사항을 보고 그렇게 해서라도 AIG 자금이 들어오는게 시장안정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