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이 오는 12월부터 홍역이 우려되는 지역의 7∼15세 어린이에 대해 MMR(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국립보건원은 홍역이 아직 번지지 않은 지역을 조사중이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달말 개최될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거쳐 해당지역 어린이에 대한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종구 방역과장은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지역 어린이는 면역력이 높아져 있으나 홍역이 번지지 않은 지역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4∼6세때 재접종을 하지 않은 7∼15세 어린이에 대한 추가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홍역이 유행할 것으로 우려되는 해에는 현재 생후 12∼15개월인 첫번째 홍역 예방접종 시기를 생후 9개월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이번에 유행한 홍역 바이러스를 분리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혀내고 있다.

염기서열이 밝혀지면 5년후에 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MMR백신이 개발돼 홍역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