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눈꺼풀이 두터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쌍꺼풀 성형수술법이 개발됐다.

쌍꺼풀 수술은 절개식과 비절개식(매몰법)으로 나뉜다.

절개식은 눈꺼풀의 피부를 길게 자르는 방식이다.

눈꺼풀을 절개한 틈으로 근육과 지방을 제거한 후 눈을 뜨는 작용을 하는 안검거근을 피부밑에 연결해 쌍꺼풀을 만든다.

8년여 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흉터가 남기도 하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어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비절개식은 피부를 째지 않고 눈꺼풀에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구멍속으로 봉합사를 넣어 안검거근과 피부 아래층을 묶어주게 된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기간도 짧아 요즘엔 대부분 이 방법을 쓴다.

그러나 눈꺼풀이 두꺼운 경우에는 이 수술을 적용하기 힘들다.

또 매듭으로 인해 낭종 이물감 염증 부종 등을 일으켜 시야가 좋지않은 경우도 있다.

더러 매듭을 맺는 기술이 떨어지는 의사에게 수술 받으면 대칭이 안돼 ''짝짝이 눈''이 될 수도 있다.

오갑성 인제대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절개식과 비절개식을 절충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위 눈꺼풀에 2∼3㎜ 정도씩 3군데를 작게 절개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만큼의 연부조직 또는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눈꺼풀의 두께를 줄일 수 있다.

절개창을 통해 매몰식과 마찬가지로 안검거근과 피부를 3군데 묶는다.

오 교수는 "절개 부위가 작은데다 매몰법과 달리 눈꺼풀 내의 근육 지방이 단단하게 고정돼 쌍꺼풀이 다시 풀리는 단점을 극복했다"며 "눈꺼풀의 두터운 조직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는데다가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술 후 환자가 봉합사에 의한 이물감을 적게 느낀다.

양쪽 눈이 보기 좋게 대칭을 이루기도 한다.

오 교수는 안검내반증(속눈썹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눈을 찌르는 증세)도 새로 개발한 쌍꺼풀 수술을 시행할 경우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검내반증은 교정하지 않을 경우 어린이의 시력이 약화되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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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