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사는 L씨 부부.

지난 98년 생활용품 전문매장을 창업했다.

감각적인 상품을 취급하는 생활용품 전문점은 생활의 질을 중요시하는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최근 붐을 이루는 업종.

L씨 부부는 기존의 창업 아이템을 택하느니 자신들이 직접 새 사업을 일으켜 보겠다는 생각에 당시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생활용품 전문점을 택하고 국내 한 실내장식품 전문업체의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이 체인점의 특징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새 디자인 상품들로 꾸며놓고 손님을 맞는 것.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상품들을 실제 집안에 꾸며놓았을 때 어떤 분위기가 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는 취지다.

일명 생활용품 전문 모델하우스인 이들 점포에서는 기성 제품뿐만 아니라 주문판매도 가능해 독특하거나 약간 변형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까지 들어준다.

또한 디자인 컨설턴트 일도 함께 할 수 있는데 이는 일정한 크기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센스 있게 꾸밀 수 있을까를 상담해주는 것이다.

이 생활용품 모델하우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20평형 이상의 자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실내를 꾸미기 위해 평당 50만원에서 1백만원까지의 초도 물품비가 드는데 보증금 2천만원이 그것이다.

L씨부부는 점포가 따로 필요없고 일정 계층 이상의 고객을 상대로 한 판매업의 성격상 큰 무리없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파트 외부에 간판을 설치하고 남편은 하루종일 외부로 뛰어다니며 영업을,아내는 집에서 방문하는 손님을 상대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L씨 집은 45평형 아파트로 그중 방 하나와 거실,부엌을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사업은 생각만큼 잘 풀리지않았다.

아파트 외부에 설치한 간판이 충분한 광고효과를 내지 못했다.

남편의 영업활동도 생각보다 미숙했다.

생활용품 전문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준에 맞는 고급스러운 실내 연출이 필요한데 디스플레이 공간이 실제 생활공간과 밀접하다 보니 고객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제품 설명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L씨 부부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지식과 감각 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

마침내 L씨 부부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고 자본이 적게 드는 것으로 알아본 결과 자동차 출장광택 사업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장광택 사업이란 전문 출장 광택사가 직접 고객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 자동차를 광택내는 것을 말한다.

L씨 부부는 점포도 없이 차량 1대,핸드폰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비용은 본사 가맹비 5백만원이 전부였다.

고객들의 호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기존에 자동차 광택을 하려면 카센터까지 찾아가면서 보통 10만원 안팎이 소요됐다.

하지만 자동차 출장 광택은 전화 한 통이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광택을 받을 수 있고 비용도 훨씬 저렴한 편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02)786~8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