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과 "2000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2000)" "의장 성명서" 등 3개 주요 문서의 최종안이 확정됐다.

ASEM 26개 회원국들은 19일 고위관리회의(SOM)와 장관급 준비회의를 잇달아 열고 지난 18일 대륙별 SOM을 거친 3개 문서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했다.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장관급 준비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20일 채택될 "서울 선언"에서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해와 협력에 대한 ASEM 차원의 지지를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겨냥해 대량살상무기(WMD)에 관한 내용을 선언에 담는 문제는 중국의 반대를 고려해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데 노력한다"는 포괄적인 표현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또 "AECF 2000"에 포함될 회원국 확대방안과 관련해서는 5~6가지의 지침을 만드는데 의견을 모았다.

<>점진적.개방적 협력 지향 <>단계적 회원국 확대 <>2단계 가입 절차 <>ASEM에 대한 기여 가능성 고려 <>정상들의 합의에 의한 최종 결정 등이 지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성명서"에 담길 3개 분야 16개 신규 협력사업도 최종 결정됐다.

세계화.정보화 분야에선 한국이 제안한 유라시아 정보통신망 구축과 세계화에 관한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 개최 등 7개, 범세계적인 문제중에서는 돈세탁 방지와 부패 방지 등 4개가 채택됐다.

또 인적자원 개발 및 환경분야에서 환경장관회의 개최, 장학사업 등 5개가 채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