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6년 12월 출범한 KIB(Konkuk Internet Business)는 "인터넷"과 "비즈니스"라면 뭐든지 연구대상으로 삼는 "예비 창업가"들이 뭉친 건국대 벤처동아리다.

이 동아리 회원들은 홈페이지 구축에서부터 보안문제,인터넷 광고및 마케팅,온라인 결제기법,벤처 아이템 개발,벤처창업 정보수집 등에 열성이다.

이 곳은 사업팀(비즈니스) 기술팀(인터넷) 미술팀(그래픽)으로 나눠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사업팀이 시장 조사와 아이템 개발을 마치면 기술팀과 미술팀이 이를 구체화시킨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체 회의를 열어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다듬고 있다.

바쁜 회원들이 한 장소에 모이기 힘들 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전체 회의와는 별도로 "정팅"(정기채팅)을 통한 온라인 회의를 갖는다.

KIB는 지난97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장터(사이버 몰)와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사이버 몰을 개설.운영했다.

여기서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중계 사이트인 "B&B네트워크"를 만들어 사업화하는데 성공했다.

"B&B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했던 회원들은 현재 학교를 졸업,전문업체와 손잡고 실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동아리 출신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웹호스팅 전문검색 엔진인 "best21"을 창업하는 등 인터넷사업쪽으로 진출하는 회원이 늘고 있다.

KIB는 초창기에 역점을 뒀던 사이버 쇼핑몰구축 사업은 수익성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창업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현재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소규모 상점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동영상을 CD롬에 담아 기념품을 만드는 사업도 구상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한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전자 경영정보 컴퓨터공학 전기학과 등을 중심으로 20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인터넷과 벤처창업에 대한 지식및 감각이 있는 회원을 뽑기 위해 주로 2학년 이상만 받아들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