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있는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 www.kdpower.co.kr).

감나무와 밤나무로 둘러싸인 이 회사는 미술관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디자인의 사무동과 붉은 색으로 액센트를 준 입구.

정자가 있는 연못.

옆에는 고인돌같은 구조의 거대한 돌에 큰 글씨가 씌어 있다.

''한사람이 가는 곳에 우리 모두 간다''

케이디파워는 ''세계최고의 상품을 만든다''는 목표로 과감하게 분야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가진 상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변전실을 제어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프라인(디지털 수배전반)과 온라인(전기안전관리 시스템)이 결합된 상품판매를 시작해 동종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인터넷, 네트워킹의 복합기술로 미래형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백50%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힌다.

올해 매출목표는 3백억원.

이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사무동 2층 중앙에는 대형상황실이 있다.

군대의 작전실을 연상시킨다.

컴퓨터로 작동하면 전국 지도와 함께 기업별 전기사용실태가 한눈에 나타난다.

어느 기업이 지금 얼마나 전기를 사용하고 있고 과부하가 걸린 곳은 없는지 등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비상사태가 생기면 이곳에서 일단 해당기업의 전원을 차단한다.

그리고 그 기업의 전기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연락해준다.

한꺼번에 많은 전력을 사용해 고율의 누진전기요금이 부과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탐지해 제동을 건다.

이렇게 안전관리와 절전을 도와주는 대가로 받는 요금은 월1만원.

대신 수십만원대의 기기를 해당 기업에 부착해야 한다.

케이디파워가 요즘 더 주목받는 것은 원유가가 치솟으면서 에너지절약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인터넷을 이용한 전기안전관리시스템.

이를 통해 전력소비와 과부하여부를 비롯해 40여가지를 점검하며 절전까지 도와준다.

게다가 올들어 시작한 실시간 전기안전관리서비스는 전기요금을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가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3백7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낙훈 기자 n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