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반도체 분야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는 투명성을 강조하는 벤처캐피털이다.

우리기술은 우선 투자 기업에 대한 자료를 모두 공개한다.

떡잎 이미지가 인상적인 우리기술투자 홈페이지(www.wooricapital.co.kr)에 클릭해 들어가면 우리기술이 투자한 업체들의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는 항상 회사 자본금 계정과 조합 계정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을 원칙화해 놓은 것도 특기할만 하다.

곽성신 사장은 해박한 이론과 풍부한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정통파 벤처캐피털리스트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

외환은행 국제상사 등을 거쳐 한국개발투자금융(현재 TG벤처)에서 상무까지 지내다 지난 97년부터 우리기술투자의 총지휘를 맡고 있다.

투자 실무를 맡고 있는 심사역들도 만만치 않다.

팀장급 인력은 평균 투자겨역이 11년에 이르는 베테랑들.

그만큼 회사 방침도 개인 심사역들의 어깨에 힘을 많이 실어주는 편이다.

업체를 발굴하고 분석하는 등 투자 관련 일의 80% 가량은 개별 심사역들이 소화한다.

하지만 개인플레이 못지 않게 철저한 ''팀워크''도 강조한다.

심사역들간의 팀워크뿐 아니라 투자한 벤처기업들과 공동 연대를 펼치는 데에도 주력한다.

우리기술투자의 주주는 신성이엔지 디아이를 비롯한 반도체 장비업체들이다.

어필텔레콤 웰링크 싸이버텍홀딩스 일산일렉콤 옥션 자원메디칼 등에 투자해 코스닥에 등록시켰다.

9월말 현재 자본금은 2백억원.

총 3백45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5개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회수 기업체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연복리로 약 5백5%에 달한다.

코스닥 등록 업체 가운데 미처분 주식과 구주 매매 등으로 거래가 최근 형성된 기업들에 대한 수익률을 합치면 8월말 현재 평균 3백68%가량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백39억원.

당기순익은 85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수익 2백85억원에 반기순익 2백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당기순익은 3백억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방실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