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0.14%) 하락한 588.34로 마감됐다.

출발은 좋았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세로 되밀렸다.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유가의 불안한 움직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장중반에는 낙폭이 확대돼 570선대로 기울기도 했다.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1천2백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치고 프로그램 매수주문도 가세하면서 낙폭을 좁혔다.

▲특징주=종금주가 전날에 이어 합병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속에 강세행진을 펼쳤다.

한불종금과 동양종금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금호종금 현대울산종금도 5% 이상 상승했다.

중소형개별주와 저가주도 반등양상을 보였다.

지분경쟁설이 전해진 조비와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대경기계 태평양제약 세양선박 등이 상한가 대열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선 한국통신 한국전력은 소폭 올랐으나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대우관련종목들은 대우차판매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진단=주도세력 및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소극적으로 매매에 임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기업들의 실적둔화에 대한 경계심이 외국인 매수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