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사업 다각화 고수''의지를 분명히 했다.

베조스 회장은 9일 로이터 CNBC 등 언론과 잇달아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도 취급품목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분명 이점이지 불리한 점이 아니기 때문에 다각화 전략은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전 아마존 판매품목에 카메라와 사진관련 제품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서적판매업체로 출발한 아마존은 이제 장난감 전자제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판매하지 않는 품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만물상점이 됐다.

베조스 회장은 "아마존에 들어오면 누구나 원하는 것을 뭐든지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장기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제휴,광범위한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확장전략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경영 초점을 흐리고 내실없는 양적 성장을 불러오는 잘못된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다각화 전략은 "적자를 심화하는 악수(惡手)"라는 것.

그의 ''중단없는 다각화''발언이 나온 날 아마존닷컴의 주가가 5% 가까이 추락한 걸 보면 투자자들도 베조스의 전략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