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국가와의 교역에서 거둔 무역수지 흑자가 전체 흑자의 2배에 달하는 등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들 3개 중화권 국가에 대한 수출은 2백4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80억9천만달러에 비해 34.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76억6천만달러에서 1백21억5천만달러로 58.6%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는 1백4억2천만달러에서 1백22억5천만달러로 17.6%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무역흑자(64억2천만달러)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중화권 국가와의 교역을 통해 81억 달러의 대일무역적자와 원유수입에 따른 대 중동국가 무역적자를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흑자는 36억9천만달러로 15.1%가 증가한 것을 비롯,홍콩과 대만과의 교역에서 각각 60억5천만달러와 2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협 관계자는 "이들 국가는 미국과 함께 4대 흑자국으로 무역수지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나 수입 또한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