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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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작으로 해운대 수영만에서 상영된 인도영화 ''레슬러''(감독 부다뎁 다스굽타)는 재미있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힌두교광신자들에 의한 신부 살해와 질투때문에 이를 못본체 레슬링만 하는 두 남자의 얘기를 다룬 영화는 지루하고 답답하다.
쭈글쭈글한 노인과 난쟁이마을, 헛간같은 집,편지도 못읽는 문맹자가 나오는 화면은 젊고 잘생긴 배우와 화려한 배경의 할리우드식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낯설고 무거운 마음을 안겨준다.
그러나 전형적인 인도의 시골마을을 소재로 하면서도 ''종교적 폭력과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현대사회 공통의 주제를 드러냄으로써 아시아영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경제학자 출신 감독의 의지와 노력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시작된지 5년만에 아시아는 물론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는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다.
PIFF의 성장은 외국인 방문객의 수가 증가한 데서 확연히 드러난다.
개막식에 독일의 빔 벤더스와 폴란드의 크지쉬토프 자누시 감독등 유명영화인이 대거 참석한 건 물론 남포동 극장가에도 외국인 관람객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PIFF의 이런 성공은 기획 초기 섣불리 세계영화제를 표방하지 않고 아시아영화제로 특화한 결과다.
시장규모에 비해 이렇다할 지역영화제가 없다는 점에 착안, 아시아영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아시아와 함께 구미쪽의 관심까지 끌어당긴 셈이다.
극장이 몰려 있는 남포동 일대를 행사지로 활용하고 자원봉사체제를 확립한 것도 영화제 정착의 요인이다.
물론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영화제가 30대이상을 찾아보기 힘든 젊은층만의 잔치로 치러지는 것이나 정작 국내 영화인의 참여가 저조한 것 등이 그것이다.
20대에 한정된 관객은 국내영화가 트렌디멜로 아니면 서구식폭력물 일색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영화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영화 제작의 활성화및 수출 제고, 개최지의 이미지 향상에 따른 관광객 증대등이다.
PIFF가 알차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우리 영화계를 보다 풍성하고 활기차게 하기를 기대한다.
힌두교광신자들에 의한 신부 살해와 질투때문에 이를 못본체 레슬링만 하는 두 남자의 얘기를 다룬 영화는 지루하고 답답하다.
쭈글쭈글한 노인과 난쟁이마을, 헛간같은 집,편지도 못읽는 문맹자가 나오는 화면은 젊고 잘생긴 배우와 화려한 배경의 할리우드식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낯설고 무거운 마음을 안겨준다.
그러나 전형적인 인도의 시골마을을 소재로 하면서도 ''종교적 폭력과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현대사회 공통의 주제를 드러냄으로써 아시아영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경제학자 출신 감독의 의지와 노력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시작된지 5년만에 아시아는 물론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는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다.
PIFF의 성장은 외국인 방문객의 수가 증가한 데서 확연히 드러난다.
개막식에 독일의 빔 벤더스와 폴란드의 크지쉬토프 자누시 감독등 유명영화인이 대거 참석한 건 물론 남포동 극장가에도 외국인 관람객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PIFF의 이런 성공은 기획 초기 섣불리 세계영화제를 표방하지 않고 아시아영화제로 특화한 결과다.
시장규모에 비해 이렇다할 지역영화제가 없다는 점에 착안, 아시아영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아시아와 함께 구미쪽의 관심까지 끌어당긴 셈이다.
극장이 몰려 있는 남포동 일대를 행사지로 활용하고 자원봉사체제를 확립한 것도 영화제 정착의 요인이다.
물론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영화제가 30대이상을 찾아보기 힘든 젊은층만의 잔치로 치러지는 것이나 정작 국내 영화인의 참여가 저조한 것 등이 그것이다.
20대에 한정된 관객은 국내영화가 트렌디멜로 아니면 서구식폭력물 일색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영화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영화 제작의 활성화및 수출 제고, 개최지의 이미지 향상에 따른 관광객 증대등이다.
PIFF가 알차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우리 영화계를 보다 풍성하고 활기차게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