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스의 눈은 해외로 옮겨간다.

워싱턴에서는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는 연일 부분별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된다.

우선 관심은 조명록의 방미다.

조 부위원장은 지난 1995년 인민군 차수자리에 오르면서 인민무력성 총정치국장과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실세다.

미국은 그를 김정일의 분신으로 평가하면서 그의 방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조 부위원장은 10일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회담한다.

11일에는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의 면담일정이 잡혀 있다.

미국은 이미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 있다.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북한 경제에 국제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남북경협의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노벨상 수상자 명단은 9일 의학상을 시작으로 발표돼 13일 평화상 수상자 발표로 대미를 장식한다.

무엇보다 관심은 평화상에 집중돼 있다.

올해 평화상 후보는 1백15명의 개인과 35개 단체.AFP통신은 최근 김대중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유력 후보로 소개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중동평화협상이 결렬돼 유혈사태가 재개되면서 수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은 노벨평화상 발표에 따른 "특별변수"를 이번주 긍적적 요소로 올려놓기도 했다.

긍정적 요소에는 여야 영수회담과 국회정상화도 올라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구조조정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 증시는 은행 구조조정과 부실기업 퇴출작업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추세전환은 시기상조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증시가 여전히 불안정한데다 동남아 환율불안 등의 요인이 외국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매각 무산에 대한 책임자 문책도 이번주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주 마무리한 1차 조사 결과를 재검토한뒤 문책에 나선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문책의 가능성과 실효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대우자동차 매각무산과 관련한 문책은 지난주말 오호근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의 자진 사퇴를 끝으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 의장의 사퇴로 대우구조협은 해체되고 주채권은행과 채권단운영위를 통해 계열사별로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게 됐다.

대우차 매각은 새로운 변수를 만났다.

미국 GM이 지난 7일 일괄인수의향을 비친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의사까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매각 가능성을 밝게 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채권단은 법인별 분할매각까지 검토했으나 GM이 일괄인수의사를 밝혀 이번주부터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월례 회장단회의를 개최해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정리한다.

정부가 도입을 추진중인 집단소송제 집중투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한동 총리는 러시아를 방문해 해묵은 양국현안인 나홋카공단 조성사업 등 극동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부터 13일까지 독일과 프랑스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갖는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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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9일
.한국경제 설명회(프랑크푸르트)
.노벨 의학상 발표

<>10일
.조명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클린턴 미국 대통령 면담(워싱턴)
.한.러시아 총리 회담(모스크바)
.노벨 물리학.화학상 발표

<>11일
.진념 재경부 장관, 증권사 사장단 조찬간담회(팔레스호텔)
.노벨 경제학상 발표

<>12일
.전경련, 10월 정례 회장단 회의
.노벨 문학상 발표

<>13일
.서울평화상 시상식(신라호텔)
.노벨 평화상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