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터넷을 매개로 한 정보통신의 발달은 지식의 "유효기간"을 "순간"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이론과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는 세상이 찾아온 것이다.

이에따라 직장인은 물론 주부 노인들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대학의 평생(사회)교육원이나 요즘 등장한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방문하면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평생(사회)교육원=올6월말 현재 전국 2백79개 대학에서 평생(사회)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는 주부는 물론 직장인 퇴직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7천여 강좌가 개설돼 있다.

서예 사진 컴퓨터 음악 미술 독서 등 교양부문은 물론 전자상거래 웹디자인 법무사 등 각종 자격관련 전문 과정도 적지 않다.

학점은행 제도에 따라 학위까지 받을 수 있다.

대학의 평생(사회)교육원의 경우 사설학원 보다 우수한 강사진과 좋은 시설,상대적으로 저렴한 수강료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평생(사회)교육원은 주로 학기제로 운영된다.

1학기는 대개 16주로 돼 있으나 짧은 것은 10주에서 긴 강좌는 6개월 과정도 있다.

교육기간도 6개월에서 1년,2년 등으로 다양하다.

수강료는 학기당 10만~30만원 가량이지만 과목에 따라서는 1백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과정도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특수대학원=직장인들의 재교육 기관으로 인기다.

직장인들의 업무시간을 고려,대부분 야간에 강의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3월 기준으로 국.공립 31개,사립 1백23개 등 전국 1백54개 대학에서 모두 5백12개의 특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수대학원의 경우 졸업하면 정식 석사학위를 받는 만큼 직장인들의 재교육은 물론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학위와 관계 없이 최고경영자 과정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얻을 수 도 있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대부분 6개월 가량으로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기업경영층에게 안성맞춤이다.

최근엔 사이버 MBA(아주대) 과정과 사이버 법무대학원(경희대)까지 등장했다.

<>어학교육센터=한국외대의 외국학종합연구센터와 숙명여대의 "링궈익스프레스(LinguaExpress)"가 첨단시설과 우수한 교수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년5월 문을 연 외대 외국학종합연구센터는 연건평 5천5백27평의 연구동 강의동 생활관 등으로 이뤄져있다.

시청각실과 밀티미디어 자료실은 물론 19개국 70개 방송을 실시간으로 수신할수 있는 위성방송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기업체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어학(영어 일어),해외 비즈니스 능력향상,국제지역정보 교육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정규 영어연수 과정을 개설해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원한 숙대의 링궈익스프레스는 건물안에서 모든 말과 글을 영어로만 하도록 한 테마영어교육원이다.

강의실을 병원 호텔 사무실 등으로 꾸며놓고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히도록 했다.

10주간의 기본 과정외에 초보자 입문과정과 어린이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또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대형스크린과 최첨단 PC시스템및 시청각 기기를 구비한 대형 음영도서실,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갖춘 랩(lab)실 등도 완비돼 있다.

<>평생학습사이트=야후코리아와 영산정보통신 등 업체들이 모여 만든 배움닷컴(www.baeoom.com)이 잘 알려진 곳중의 하나.

교육포털사이트를 표방하는 배움닷컴은 유아와 초등생은 물론 일반인까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외에 부동산 증권 국가고시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좌도 개설했다.

20만 가입자를 확보한 영어전문사이트인 윈글리시(www.winglish.com)는 포스코 한국은행 하나은행 등 22개 기업과 기관과 제휴해 직원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온스터디(www.onstudy) 삼성멀티캠퍼스(www.e-campus.co.kr) 에듀넷(www.edunet4u.net) 캠퍼스21(www.campus21.co.kr) 등도 대표적인 평생학습 사이트들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